“위성DMB 실시간 재전송 참여 안해”

[디지털타임스 2004-08-23 11:59]

KBS, 방송통신포럼서 공식입장 밝혀

KBS가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에 실시간 재전송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KBS DMB 추진팀의 엄민형 팀장은 지난 20일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5회 방송통신포럼’에서 “위성DMB에 사업지분은 물론, 실시간으로 채널 재송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그램 재판매는 제작사나 계열사가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가 공개 석상에서 위성DMB의 동시 재전송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위성 DMB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법이 허락하는 수준에서 재전송을 하겠다는 MBC와 SBS와는 상반된 입장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위성 DM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TU미디어콥은 KBS 방송 채널을 실시간 재전송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뉴미디어방송협회(회장 유세준) 주최로 열린 포럼는 학계와 업계를 대표한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재전송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토론자들은 재전송 정책에 대해 상반된 입장의 차를 보여 한 때 토론이 과열되기도 했으나, 재전송의 목적에 대해서는 참석자 모두 “시청자의 권익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데에 한목소리를 냈다.

또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 재전송이 지역케이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지역방송을 보호하는 방안보다 자생력을 키워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위성DMB에 대해서는 토론자들은 지역방송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다는 것에 대체로 동의했지만 위성DMB를 통해 지상파가 재전송될 경우 지역방송국들은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김국진 박사는 “재전송 문제는 방송사업자의 이익, 공정경쟁의 이해관계 등 복잡한 사항이 얽혀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방송콘텐츠의 저작권 문제와 공영방송의 성격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성공회대의 조은기 교수는 “아날로그 시대에 만든 정책이 디지털 시대에 맞을 리 없다”며 “새로운 환경에 맞게 방송정책도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미디어방송협회는 이날 토론자들이 발표한 주제와 내용을 단행본으로 만들어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관련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형근

이형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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