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위키 ‘오위키’ 개발자 황정연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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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닮은 위키, 오위키(http://story4u.co.kr)

오위키 개발자 황정연씨

내일 오전까지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전날 그만 레포트를 작성하다 깜박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깨어보니 레포트가 다 작성되어 있었다면 어떨까요? 인터넷에서의 ‘위키’만 있다면 그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 위키위키란…

위키위키(wikiwiki)는 하와이어로 “빨리빨리”라는 뜻으로 협업의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입니다. 줄여서 위키(wiki)라고도 부릅니다. 개인이나 단체가 공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의견을 수렴하고 개발의 진행 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위키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지식 정보 아카이브로서, 사용자의 제한없이 누구나 쉽게 정보를 기입하거나 수정, 삭제가 가능한 온라인상의 백과 사전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은 독자중에도 아직 ‘위키’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의도와 유용한 기능을 가진 ‘위키’를 실제러 접해 본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은 왜일까요? 누구나 사용하기 쉽게 쓸 목적으로 만들어진 ‘백과 사전’이 자칫 소수 전문가들만의 ‘백과 사전’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 위키는 어려워!

위키(Wiki)는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와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좀 한다 하는 사람도 처음에는 혼란스러워서 금새 다시 사이트를 빠져나올 정도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접근조차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위키페이지에서는 상세한 도움말 페이지나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장소를 따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학습하거나 테스트를 시도해보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우연히 접하고 특별한 관심을 두었었다거나, 공부를 위해 혹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직접적으로 접하게된 경우가 아니라면 ‘위키’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 자발적인 개발자들의 노력

초기의 ‘블로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기에 일찍 ‘블로그’를 받아들여 사용하던 얼리아답터들은 충분히 그 편리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생소하고 이상하게 생긴 ‘홈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얼리아답터를 거쳐 학습 기간과 그 유용성이 알려지는 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일반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손쉽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비단, 충분한 학습 기간과 유용성면에서뿐 아니라 사용자의 사용이 편리하도록 자발적으로 블로그를 개발하고 개선해 온 보이지 않는 개발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위키’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관련 자료를 뒤져보다가 일반 사용자에게도 접근이 익숙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기존의 위키를 대폭 개선한 ‘오위키(owiki)’라는 새로운 위키를 만든 개발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오위키’ 개발자 황정연씨

처음에 만났을때 생각보다 젊어 보여 놀랐습니다. 위키를 새롭게 만들 정도라면 위키를 오랫동안 사용했을 테고, 학식이나 연세가 좀 있는 분이 아닐까 예상했었으니까요. 현재 청강문화 산업대학 전자공학과 1년 휴학 중이라는 황정연(21)씨는 ‘지금보다 쉬운 위키를 만들어서 제공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위키를 사용할 수 있을텐데…’하는 바램을 가졌다가 결국은 자신이 ‘오위키’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행을 가기 위해 친구와 함께 여행 계획을 짜기 위해 위키를 처음 사용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위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용하면 할수록 위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Wikipedia.org

◆ 블로그를 닮은 위키, 오위키

그 후, 위키를 다른 사람에게도 쓰도록 추천하고 싶었지만 해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위키를 사용하려면 먼저 웹호스팅을 신청해야 하고, 직접 설치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그 절차와 방법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웹호스팅을 신청하지 않아도 간단한 가입 절차만 거치면 분양받을 수 있으며, 사용 방법이 간편한 위키를 만들어 보자고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약 5개월간, 학교 생활의 틈틈이 짬을 내어 만들어진 것이 ‘오위키’라고 합니다.

이미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진 블로그의 레이아웃을 차용하여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복잡한 기능은 되도록 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위키를 간단한 절차만으로 누구나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위키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이미 2000년 10월 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 도입된 지 5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지는 못한 상태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황정연씨는 “위키 사용자중에는 한 분야에 대해 뛰어난 전문가들이 상당수 있다. 위키 사용자들은 오랜 동안 생성된 그들만의 특유의 문화가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위키 사용자들이 위키를 사용한다는 자기 만족감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일반 대중이 친숙하게 접근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데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이야기합니다.

◆ 블로그 vs 위키

현재 미니홈피보다 더 많은 네티즌이 사용하고 있다는 ‘블로그’와 ‘위키’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황정연씨는 “한때 블로그가 위키를 본따 만들었다든지, 블로그와 위키는 원래 같은 것이라든지 하는 사용자끼리의 소모적인 논쟁이 많았던 적이 있다. 블로그는 혼자서 매일 작성하는 일기장에 가깝지만, 위키는 여러명의 사용자가 함께 참여해서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 개념이다. 그런 기본적 개념하에서 서로를 벤치마킹하면서 스스로 다른 방향을 향해 진화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현재에는 블로그와 위키가 확연히 구분이 되지만, 미래에는 또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 모든 사람이 위키 쓰는 시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황정연씨는 내년에 군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내년 군입대 전에 오위키를 좀더 보완해서 0.9 버전인 현재 버전을 완성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적당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디자인이나 부족한 기능 및 안정성을 더욱 보완했으면 한다.”라고 자신의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위키가 현재처럼 소수의 위키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위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것이 최종의 목표이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현재의 블로그처럼 모든 사람이 위키를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럴려면 현재의 위키가 아닌 새로운 위키가 생겨나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황정연씨의 소박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의욕적인 모습에서, 잠시나마 의욕 넘쳤던 학창시절을 잠시 떠올렸습니다. 황정연씨와 같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젊은이들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조금씩 이 사회가 발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끝>

* 이글을 통해 ‘위키’가 궁금해 지신 분은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에서 ‘위키’로 검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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