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를 한때 굉장히 좋아했던 적이 있다. 지금도 물론 좋아하는 음악가운데 하나고, 김현철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주말에 춘천에 갔었기 때문이다.

집에 가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친구가 같이 어디 놀러가자고 했다. 그래서인지 왠지 예전의 들뜬 마음보다 집에 가야하는데… 라는 잡념때문인지 별 감흥이 없다.

어쨋든 친구놈은 춘천에 오니 좋다고 한다. 아 짜식 춘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구나… 예전엔 나도 오고 싶어하긴 했는데.. 어쩐지 남자 둘은 좀 안어울린다.

공지천을 잠시 들렀는데 밤늦게 도착해서인지 껌껌하기만 해서 근처에 있는 여관을 3만원에 잡았다. 싸지? 그러고는 ‘닭갈비 골목’을 찾아나섰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사이비 닭골목을 갔던거 같다. 우리가 갔던게 명동이 아닌거 같은데.. ? 상당히 닭갈비집에 많았던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한군데를 줄섰다.

그러나 중간에 나올뻔 했는데… 그 이유는 앉은 자리 바로 앞에서 앞사람들의 철판 뒷처리를 하는 것이라… 까만 음식찌꺼기가 반쯤 든 플라스틱통과 수세미, 세제가 든 분무기 때문에 좀 확 깨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 모두 잘 먹는 모습에 그냥 우리도 먹자고 설득했다. 강무(같이간친구)는 옆에 사람들이 마시던 소주를 철판에 쏟아붓고는 화장지로 박박 닦았다. ^ ^;

별로 감동이 있는 맛은 아니었던 듯 싶다.

담날 공지천에 가서 배를 띄워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고, 춘천댐, 소양댐을 돌아 보았다. 원래 유람선을 타고 김상경이 갔던 회전문과 청평사를 갔었어야 하지만 유람선 너무 비싸다. 8000원.

3월 1일 오는 길이 너무 막혀 중간에 한숨 자고 왔다. 결국 청주 집에는 못가고 말았지만, 그런데로 보람찬 여행을 했던 것 같다. 친구가 사진을 현상하면 포토룸에 올릴테니 잠시 기다려주길.. ^ ^
* whosh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5-2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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