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다녀와서

지난 13일, 블로거 하이컨셉&하이터치 님이 주최한 <벤처기업 아이디어와 투자자의 만남> 행사에 다녀왔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싶어하는 벤처기업들, 그리고 그런 아이디어를 들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꼬날님을 비롯해서 얼굴이 익숙한 몇 분이 보였다.반갑게도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이장님이 보여 행사가 마칠 무렵까지 합석하게 됐다. 이장님은 생소한 APML에 대해서 발표를 했다.  당황스럽게도 행사장에 도착해서 돈을 내려고 보니 현금이 1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그래서 꼬날님께 신세를 지고 말았다. 이런 낭패가 T T
hiconcep님과 투자자 대표 한 분이 발제를 하면서 행사가 시작됐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발제자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자리를 통해 “공개적으로 함께 토론하고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흘러다니면서 더 많은 좋은 아이디어가 모아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메모중

자리를 가득메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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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가득메운 사람들

이 날 발표에서 인상적인 몇 가지 아이템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 본다.
태터앤미디어는 10개 카테고리, 160개의 파워블로그, 200여명의 전문 블로거로 이루어진 블로그 네트워크 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ADspere라는 광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야구타임스, 세계와, 엔터팩토리, 카홀릭, 플레이피씨 등의 전문 분야의 미디어를 론칭시켰다. 작년 2007년 11월에 시작해서 2009년 10월까지  약 4억 6천만원의 매출을 거두어 수익배분을 했다고 한다. 앞으로 nanoomi.com 을 통해서 블로거들의 글들을 영어로 번역해서 소개할 예정이며 UCC콘텐츠 오픈마켓을 준비중이라고 소개했다. 번역은 ‘LOOAH[footnote]재미교포들이 만드는 쇼셜번역플랫폼 명칭이 ‘누아’가 아닌 ‘루아(LOOAH)’로 밝혀져 수정합니다.:) [/footnote]‘라는 재미교포들이 만드는 쇼셜번역 플랫폼을 통해서 이루진다고 하는데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가 된다.  
이장님이 소개하는 APML은 Attention Profiling Mark-up Language의 줄임말로 내 관심을 기계한테 알려주면 어떨까하는 데서 출발한다. 사용자의 관심데이터를 메타데이터로 만들어 제공한다면 다른 서비스에서도 쉽게 자신이 관심있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의 RSS에서 관심데이타를 추출해서 APML을 만들어 주는 사이트도 직접 개발해 소개했다. Last.fm과 같은 음악사이트에서도 이런 APML을 활용해서 가입자에게 관심있을만한 음악을 소개하거나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를 소개하기도 한다고 한다. 유사하게 광고 분야에서도 트위터ID로 어울리는 폭스바겐을 추천해 주는 광고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관련사이트: ipiomag.com/apml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서 아이템의 내용보다 그 분의 말투가 더 인상에 남았던 발표였다. 결혼기념일을 기념해서 선물로 만들었다는 ‘thru.it’은 URL mixer 서비스다. 북마크와 유사하게 사용자가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관련있는 URL을 하나의 묶음으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종의 ‘소셜링크’라는 개념이라고 한다. 이런 URL을 Mix하는 행위가 의미가 있고, 이것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foon은 SNS나 RSS를 모아보거나 쓰기, 전달하고 검색할 수 있는 SNS 서비스다. 개념상으로는 프렌드피드와 유사해 보인다. 이미지와 동영상 업로드도 지원하며, 휴대폰과 이메일로도 글을 올리고 받아보기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관계정보를 가져와서 랭킹과 필터링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모든 기능이 구현된다면 현재 서비스하는 SNS 중에 가장 막강한 기능을 가진 서비스가 될 것 같다.  11월 20일 오픈한다고 하니 어떤 모습일지 곧 확인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특히, 마이클 김님의 “서비스는 문화다”라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윤호님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SNS 서비스 유저스토리북을 소개했다. ‘책으로 표현하는 나, 유저스토리북’이라는 슬로건처럼 내가 읽는 책에 관한 정보를 나누거나 책장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번 론칭하려던 소셜 서비스의 개념을 책으로 그 범위를 좁혀서 포지셔닝을 새롭게 한 서비스다. 설명을 듣자하니 세계적으로 책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나 시장규모도 무시 못할 정도로 큰 것 같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면 괜찮은 먼가가 될 것 같다. 이 서비스도 11월 20일 론칭할 예정이라니 지켜보도록 하자.
6. COMEDI LIFE (제너럴닥터)
제너럴닥터의 정제닥님은 메디컬 디자인(Medical Design)에 대해서 소개했다. 자신의 보건소 재직 시절 직접 만들었다는 곰인형 청진기 등 동영상을 통해서 흥미롭게 메디컬 디자인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메디컬 디자인이란 가장 인간적인 경험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고민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병원을 운영하면서 실천하고 있었으며, 또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니 정말 기대가 된다. 인간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보기드문 참 좋은 의사 선생님인 것 같다.
그 밖에도 많은 분들이 오랫만에 흥미롭고도 유익하면서도, 후두부를 강하게 자극하는 많은 사업 아이템들이 소개되었지만 다른 분들이 더 자세히 소개해 줄 것으로 믿고 이만 줄인다. 정확하게 말씀하신 내용이 반영 되었는지 모르겠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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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반장

#동네서점지도 운영자 | 1998년 인터넷 라디오 '무차별 방송국'을 시작한 이래, 15년 이상 웹서비스 기획자로 일해오고 있습니다.

댓글 8개

  1. ㅎㅎ 에이~ 뭘 그런걸 신세라고 그러세요~ 조만간 한 번 놀러오셔서 제가 좋아하는 맛있는 떡볶이를 사주시는 겁니다! 🙂

    아! 그리고 태터앤미디어의 번역 프로젝트를 함께 할 곳은 ‘LOOAH’ ,루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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