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 쓴다 PDA! – 셀빅, 그 나름의 매력

I. 왜 백수에게 PDA가 필요했나?

요즈음 백수생활을 하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가장 필요한게 바로 사전이죠. 영한 사전, 한영사전 머 이런 책들이 꼭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전들이 필요해지면서 PDA라는 걸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됬죠.

처음 학원을 수강하면서 옆자리에 앉았던 학생이 전자사전을 가지고 있더군요. 우리나라 제품이었는데 USB를 통해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전자 사전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를 다닐때도 물룬 전자사전이 있었지만 그때만해도 공부는 책으로 해야한다 하는 굳은 생각을 하고 있었고, 전자사전이라는 걸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잘 보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때는 그랬죠.. 아 그러고 보니 학교다닌게.. 어으~ 언제적이던가.. 참 참고로 전 학교 입학한지 10년만에 올해 졸업했습니다만… – -; (그러고보니 졸업하자마자 실업자가 되었군요. )

어쨋든지 예전엔 두꺼운 사전 영한 사전, 한영사전, 그리고 공부를 하는 척하는 애들이 잘 들고 다니는 영영한 사전까지 이런 사전들을 두권씩을 들고 다녔었죠. 무지 무거웠슴다. 그런데 요즈음엔 두꺼운 사전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마 두꺼운 사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게 쳐다볼 정도가 된 것 같더군요. (어쨋든 그것도 취향이 있겠습니다만…)

다시 회상씬을 접고…
저 옆에 앞에 학생은 아주 예쁘게 생긴 샤프 전자사전을 책상위에 떡하니 올려놓고 있었드랬죠. 그래서 생각을 했습니다. 아~부럽다 그래 나도 전자수첩 장만하는거야~
집에 돌아와서는 쇼핑몰에서 전자사전을 찾았드랬죠. 오~ 대단하군요~ 그 조그만 전자수첩하나에 영한,한영,영영한,한자,일어사전까지 사전을 자그마치 5권이 들어있더군요. 뜨아~ 또 한번 놀란건 가격, 마음에 드는 최신형이 30만원대를 육박합니다. 뜨아~ 백수의 신분으로 이런 비싼 사전을 사야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거 하나 있으면 유용하게 쓸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런 가격이면 차라리 PDA를 하나 사는 것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PDA에 대해서 관심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PDA를 가지고 있어도 전혀 유용하게 쓰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고, 무거운 짐하나 더 늘어나는 것으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외근이 많지않은 저로서는 크게 쓸일이 없다고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백수가 된 지금은 영어사전이 필요하니 한번 사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것이죠. 처음엔 사실 이왕 사려면 최신형을 사서 뽀다구를 내볼까 하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평소에 좀 뽀다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저이기에…

그러다가 문득 며칠전에 지나가는 이야기로 모 IT회사에 다니는 선배 하나가 PDA를 회사에서 받아서 셀빅이 놀고 있다고 하면서 저를 준다고 했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 맞어 그형이 셀빅을 준다고 했지~”
사실 그 말을 들을 당시에는 PDA에 전혀 생각이 없었고, 그리고, 셀빅이 16grey라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관심도 없었터라 지나가듯이 “그래요…” 하고 지나가듯이 대답했었거든요. ‘그래, 공짜로 준다고 했으니 한번 써보자. 영한,한영사전이 들어있다고 했으니 사전으로만 써도 본전은 뽑는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바로 그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서 몇일후에 그 셀빅Dx라는 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II. 백수의 PDA 예찬

그전에도 아는 사람들로부터 PDA없으면 못사니, 어쩌니 하는 얘기를 듣긴 들었지만 전혀 시큰둥하게 받아들였던 저엿슴다. ‘아 이 형은 여자친구도 없고, 스케줄도 별로 없으면서 PDA를 도대체 어디다 쓴다그래~’하는 생각(?)을 했드랬죠.

별 기대는 안했지만 셀빅을 받아들고 집에 와보니 다른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삐까번쩍 은색휘황찬란 칼라액정과 비교도 되면서 은근히 쪽팔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만…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OS와 유틸리티, 게임들을 깔았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와~ 아~ 오호라~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내 입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자그마한 16grey의 액정을 가진 PDA를 가지고 이런 것도 되는구나 하고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PDA라는 것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는 것도 있었지만, 기대했던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하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2-3일을 영어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셀빅에만 매달렸습니다. – -;
워낙 아시다시피 새로운 기계를 만났을때 우리는 오예~ 우후~ 아싸아~ 감탄사를 지르면서 거기에 온 정신을 빼앗기게 되는거 아닙니까~ 밥도 잊고 잠도 잊고 말이죠. ^ ^;

우선 전 이 PDA, 그중에서도 셀빅이라는 놈의 칭찬을 좀 해볼까 합니다.

– 백수가 꼽은 “셀빅 너 대단하다” BEST 5

1. 아웃룩과 싱크가 된다

아웃룩과 싱크(동기화, syncronize)가 되기땜시 일정과 할일, 주소록, 메모, 그리고 메일까지 PC와 공유할 수 있다. 이건 저처럼 아웃룩으로 모든 사무 및 스케줄 관리 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필요하고, 정말 유용한 기능입니다. 물론 백수이기때문에 메일이 별로 오질 않아서 메일은 그냥 아웃룩에서만 봅니다. – -;

2. 영한,한영,영영,한자 사전이 된다.

제가 PDA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사전기능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사전들이 제공하는 데이타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급할때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차후에는 사전 여러권을 넣을수 있는 셀빅을 기대해 봅니다. ^ ^
그밖에 그 유명한 < 성* 기초영어>를 다운받아서 저장해 놓았더니 가슴 한켠이 더욱 뿌듯해 졌습니다. 메모장에는 그날그날 필수숙어를 넣어서 들고 다니면서 외울수도 있구요. 그밖의 어학관련 자료를 넣고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3. 모든 유틸리티가 공짜다.

셀빅이 좋은 이유중에 또 하나는 유용한 유틸리티들을 공짜로 다운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윈도우즈같은 느낌이 나는 < 세라트>를 비롯해서 모든 유틸리티를 공짜로 제공하며, 개발자들이 서로 소스를 공유하면서 새 유틸리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유용한 유틸리티들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셀빅을 사용할 수 있죠. 다른 PDA들은 어플들을 돈을 주고 사야 한다고 하는데 셀빅은 공짭니다. ^ ^

4. 한번 건전지를 끼우면 최소 3일은 끄덕없다.

칼라 액정을 가진 PDA들은 한번 충전을 해도 세시간정도면 다시 충전을 해야하는데 반해서 셀빅은 계속 사용해도 삼일은 사용할수 있습니다. 그것 또한 셀빅 16grey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MP3와 동영상을 보여주진 않지만 꼭 필요한 기능들을 AAA 건전지 두개만 끼우면 오랫동안 즐길 수 있습니다. 컬러 액정이 탐이나긴 하지만 단순한 기능을 즐기는 저로서는 안성맞춤이 아닌가 하네요. 참고로 저는 알*바라는 충전지를 사용해서 건전지 값도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좋습니다.

5. 심심할때는 오락기 대용으로 사용한다.

단순한 게임들이지만 오락실에도 있는 몇가지 게임들을 즐길수 있습니다. 16grey이기 때문에 화려한 그래픽이나 다이내믹하지는 않지만 버스나 지하철안에서 잠깐 시간을 때우는데는 딱이죠. 저같이 복잡한 게임보다 단순한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 ^; 특히나 고도리를 셀빅에서 할 수 있다는데에서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슴다. 커커커… < 고도리>와 < 만두군>이라는 게임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 그 자체 였슴다. < 만두군>은 감히 16grey의 3D게임(?)이라고 불릴정도로 잘 만들어졌더군요. < 포트리*>와 비슷한 < 무대포>라는 게임도 있더군요.

그밖에 M*사의 < 엑셀>의 데이타를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 어플 < 마이셀>도 참 놀라웠고, e-book 기능으로 짬짬히 독서도 하고, 그리고 지하철노선 및 기차시간 등 여러 유용한 생활정보들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PDA라는 걸 접해본 저로서는 정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군요. PDA를 산다는 친구를 말리면서 “야 그거 짐된다. 스케줄도 없는놈이 무신 PDA” 하면서 잡아 말렷던 제가 이제는 “야 너도 PDA써봐 무지 좋아” 라는 PDA매니아가 되었습니다. ^ ^;

단점으로는 외관과 액정이 16grey이기 때문에 뽀다구가 안난다. mp3나 동영상을 지원하지 않는다. 자체 충전이 안된다 라는 것인데 그래도 가격대비 성능(기능성)은 정말 대단하다 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슴다. ^ ^ 8M라는 메모리로 필요한 유틸과 e-book 몇권을 넣고도 아직 70%밖에 사용을 하지 않았다라는 점이 정말 놀랍습니다.

III 백수의 PDA 사용기

하여간 이런 점들로 인해서 셀빅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던 저는 이제 셀빅은 제가 가는 곳 어디에든 가지고 다닙니다. 공짜 셀빅 보호(?)와 뽀다구를 내기 위해서 거금 5만원을 주고 타거* 가죽 케이스를 장만해서 옷을 입혀 주었고, 셀빅을 받을 때 없었던 스타일러스펜도 쇼핑몰을 통해 주문했습니다.

학원이나 집에서 영어공부를 할때 모르는 단어를 찾아 보기도 하고(가끔은 없는 단어나 찾고자하는 의미가 안나오는 때도 있지만..- -;) 버스안에서 메모해놓은 필수단어를 외울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무료할때는 < 만두군>게임이나 < 고도리>를 즐기기도 하지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모든 불을 끈채로 백라이트 기능을 사용해서 e-book을 읽으면서 잠을 청합니다.

직장을 다니지 않다보니 스케줄이나 주소록 쓸일이 별로 없지만 빼곡히 차있는 주소록이나 그나마 있는 스케줄을 뒤적거리면서 흐뭇해 하기도 합니다. ^ ^;

아 이제 정말 PDA가 없으면 불편해 질것 같습니다. 아직 셀빅을 사용한지 일주일밖에 안되었는데도 백수이거나 아니면 학생이거나 직장인이거나 정말 유용한 도구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나중에는 좀 더 좋은 기계에 욕심을 낼 지 모르겠지만 저는 현재 셀빅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같이 아직 PDA에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으시거나 꼭 필요한 기능만 사용하겠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셀빅을 권하고 싶네요. ^ ^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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