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이후 극장에서의 영화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VHS,DVD의 2차 부가 판권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VHS나 DVD로 영화를 집에서 보던 사람들이 갑자기 극장을 찾는다고 보아야 할까요? 모든 원인이 P2P에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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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영상산업협회는 한해 영화 제작비 3000억원의 1/2수준에 달하는 1500억원 상당의 매출 손실이 불법 P2P로 인한 다운로드로 일어나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실제로 1997년 이후 극장에서의 영화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VHS,DVD의 2차 부가 판권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VHS나 DVD로 영화를 집에서 보던 사람들이 갑자기 극장을 찾는다고 보기에는 먼가 석연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원인이 P2P에 있는 걸까요? 해법은 없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내 VHS DVD매출의 기현상

세계 영화시장은 매년 7~10%의 고도 성장 추세이며, 최근 5년간의 국내 영화 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18%로 급성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 영화시장 규모는 7,171억원(2003)으로 급속한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04년도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3200만명으로 197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영화 산업 전체의 외적 수치로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듯 보이지만 내부적인 상황을 들여다보면, 국내에서의 특이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img2}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경우 대부분 1:2의 수준으로 극장에서의 영화 매출과 VHS,DVD 매출이 성장하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VHS,DVD 매출이 급격히 줄어 1997년의 1조 5천억원대였던 것이 2004년 7천억원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극장 영화 매출과 비교하여 VHS,DVD매출이 1:2 성장하였다고 가정한다면, 약 2조대(2000년 매출 기준)로 매출이 증가했어야 합니다. 집이나 비디오방에서 VHS,DVD 를 보던 사람들이 갑자기 극장으로 몰려 들어 매출이 증가하거나 줄었다고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치입니다. 결국, 전체 영화 매출 성장률은 VHS,DVD 판권 매출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줄어든 측면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에는 눈에 띄게 비디오 대여점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부가 판권 시장 축소의 영향

VHS,DVD 매출 축소는 매출 수익 측면에서의 축소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극장 매출은 전체 영화 매출의 25~35%수준으로 2차 판권 시장인 VHS,DVD시장이 극장 매출의 2배 가까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VHS,DVD시장이 극장 상영에서 손해를 보전하면서 영화 산업에서 중요한 수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극장 영화 수익이 전체 매출의 85%로 부가수익창구의 매출(15%)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영화 수익률의 성장은 오히려 감소한 상황입니다. 부가 판권 시장에서 선투자와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됨으로써, 영화 시장의 극장 매출 의존도를 키우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제작/투자부문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인데, 상영관의 수익률은 15%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작과 상영 부문의 양극화 현상을 가져왔습니다. 영화 매출은 늘어나는데 제작 부문은 여전히 영세하고 불안정하다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입니다. 극장 의존도가 커지면, 영화 상영의 주도권을 극장이 갖게 되면서 흥행이 보장되는 블록버스터 위주의 상영, 장르영화를 양산시키는 결과를 낫게 되어 소비자는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없게 됩니다.

영화 시장 선순환을 위한 노력

장기적으로 한국 영화 매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VHS,DVD등의 부가판권시장 매출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극장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부가 판권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가져야 지속적인 한국 영화 매출 성장을 이루고 안정적인 선순환의 영화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앞장서서 영화의 온라인 유통 방안 등의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모바일 등의 새로운 부가 판권 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고대역폭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진 한국의 상황에서 고전적인 윈도우 홀드백(hold-back)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입니다. VHS나 DVD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영화 제작자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VHS와 DVD는 오히려 영화 시장을 더욱 넓혀서 오히려 지금에 와서는 가장 큰 부가판권 시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흐름을 거부하기 보다는 새로운 매체를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오히려 시장을 넓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한국 영화 산업의 현황과 부가판권 시장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다음주에는 불법 다운로드의 온상지로 알려져 있는 P2P가 강력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으로서 부가 윈도우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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