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명함을 하나 만들어 볼까 생각하다가
친환경 문구를 제작하는 공장(gongjang)을 떠올렸다.
재생지로 친환경 명함을 무료로 만들어준다던. 공장-명함만들기 프로젝트
(지금은 1만원을 받고 있고, 그 돈은 기부를 한다고 한다.)
일러스트레이터로 간단하게 시안을 만들어서
공장 주인장님 메일로 쏘아보냈다.
“색깔은 컬러 제작이 안될 수도 있어요.
언제 나오게 될지도 알 수가 없네요…”
주인장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일찍, 바로 오늘 연락을 받고
합정역 사무실로 찾으러 갔다.
진짜 재생지로 제작한 명함이 마음에 쏘~옥 든다.
만지면 까끌까끌하고, 딱지를 쳐도 될만큼 두툼한 재생지의 느낌이 좋다.
시안은 2면과 1면을 함께 만들어 보냈는데 결국 1면 컬러로 완성.
명함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이렇게 써있다.
왠지 더 있어 보인다.
그냥 명함이 아니라 브랜드가 있는 명품 명함이다. 🙂
공장(gongjang)제품의 자투리 공간으로 만든 명함입니다.
kraft paper 308g/m2. printed with SOY INK
“사진 좀 찍을게요”
주인장님이 명함이 가득 든 두툼한 서류봉투 한 더미를 주시더니
나를 세워놓고는 사진을 한방.
복수를 하기 위해 나도 주인장님을 세워놓고 두방을. 쐈다.
미소가 넘흐 아름다운 공장 주인장님이시다.
농장 카페에 올리신다고 하던데…
왠지 무섭다. ;;
어서 빨리 명함을 (마구) 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