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KBS 내부에서는 KBS 인터넷 사이트의 무료 동영상 서비스 때문에 광고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불평이 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현재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동영상을 유료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요즈음 뉴스를 보면 광고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비단 KBS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유료화를 하고 있는 방송사들의 광고 매출도 줄어드는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광고 매출이 줄어드니까 동영상을 유료화 해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이해가 되는 얘기인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좀 억지스러운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방송사의 동영상은 일반 화질은 500원이면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500원을 받지 않는 대신에 광고 매출을 낼 수도 있습니다. MBC의 경우 주요 드라마들을 ‘하나더TV’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주일에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위주로 보험 등에 가입하면 일정기간 무료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KBSi의 경우 이미 유료화가 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콘피아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유료화를 한다고 선언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KBS의 콘텐츠가 모두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유료화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시청률이나 광고 매출이 어느 정도나 올라갈 수 있을까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드라마를 무료로 본다고 했을 때 TV로 보는 것 만큼 좋은 화질로 볼 수는 없었을 겁니다. 소비자가 그런 희생을 감수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우선 본다는 것은 드라마 선호도에서 이미 떨어지기 때문 아닐까요? 유료로 전환한다고 해서 다른 채널의 드라마를 본 다음, 500원을 내고 KBS의 유료 동영상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인터넷 사이트의 방문자수만 떨어지고, 인터넷 사이트의 광고 매출만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까요? 앞서 고찬수 PD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콘텐츠로 승부를 해야지, 다른 효과를 빌어 당분간 약간의 이익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보기에는 역시 인터넷 방송쪽은 아무래도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안 보거나 아예 P2P 같은 불법 파일 공유 쪽으로 돌아서지 않을까 합니다;;;
죠쉬님, 제 영어이름도 Josh, Joshua인데요. 발상의 한계는 다른 방송사닷컴과 똑같이 유료화 한 후에 그래도 시청률이 안 나오고, 광고매출이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요? “동영상 가격을 두배로 올리자”라고 할 것 같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