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분갈이를 끝냈다.
하얀색, 빨간색, 플라스틱(비닐) 임시 화분
이렇게 3개가 창가에 나란히 있었는데
잎이 무성한 하얀색 화분 하나를 제외한 2개가 너무 시들어 버려서
미루어 두었던 분갈이 급하게 해버렸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화분 3개를
종이쇼핑백에 고이 넣어서 이마트로 향했다.
화분 코너를 담당하시는 아주머니가
잠시 살펴보더니 진단을 내렸다.
“흰색 화분 말고는 더이상 가망이 없네요.”
아주머니께서 두 화분을 고이 가져다가 처리해 주셨고,
하얀색 화분에게는 분갈이를 해줄 것을 권했다.
배양토는 이미 집에 사둔 것이 있어서
마사토를 하나 사들고 집으로 왔다.
그나마 힘겨웠지만 물을 주면 가까스로 잎이 생기가 돌곤 했었는데
최근에 두 화분이 물을 주어도 반응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안타까웠다. 내가 관리를 못해서 그렇게 보내고 말았다는 것이.
아주머니가 가르쳐 주신대로 가지를 늘어뜨린 하얀색 화분을
가지 부분에서 3개로 잘라 나누었다.
나눈 가지는 원목으로 만든 화분에 잘 나누어 심었다.
화분 아랫 부분에 마사토를 2~3cm 가량 깔고 배양토로 덮었다.
배양토를 충분히 넣은 다음 나눈 가지를 잘 덮어 고정시켰다.
그 후에 마사토를 그 위에 다시 평평하게 깔고 물을 충분히 적셔놓았다.
그런 후에 덤으로 받아 온 영양제라는 것을 화분에 꽂아 두었다.
부디 이 놈만은 뿌리를 잘 내려서 잘 자라주기를 기대해 본다.
분갈이로 보람찼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