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액티브 미디어] 기말고사
담당교수: 이상옥 교수님
지난 7월 26일, 미국 민주당은 보스턴 플리트 센터에서 열렸던 전당대회에 블로거(blogger) 35명 가량이 정식 출입증을 받고 취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당시 MSNBC는 ‘하드블로거(Hardblogger)’라는 블로그 특집 페이지를 오픈했으며, MTV 뉴스는 블로그 사이트인 원켓닷컴(http://Wonkette.com) 운영자인 아나 마리를 고용했다. 최근엔 미국의 대표적 사전전문 출판사인 메리엄 웹스터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 1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이처럼, 현재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일기장과 사진첩으로서, 정보공유와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대안언론의 개인 미디어로서, 기업의 마케팅 채널로서 각각 다른 시점에서 블로그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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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블로그가 사회 전반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로그의 사회적 영향과 서비스 개념 및 특성을 알아보고 업계에 끼치는 산업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웹스터(Webster)는 블로그의 의미를 ‘저자가 제공하는 의견과 논평, 그리고 종종 하이퍼링크를 포함한 온라인 개인 저널이 있는 웹사이트’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The Weblog handbook’의 저자 레베카 블러드(Rebecca Blood)는 ‘커피숍에서 나누는 대화를 화자의 참조문과 함께 텍스트상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정의한다. (레베카 블러드는 블로그의 인간과 인간사이의 개인적인 감성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한다.) 블로그의 등장 배경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인터넷의 대중화, 프로슈머의 등장,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와 콘텐츠 유통 기술의 발전이다. 블로그는 인터넷 초기에 다른 사람에게 링크를 소개하거나 새로운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간의 역순 배열로 최신사건이 위에 위치하는 배열을 채택한 것으로 시작하여 코멘트와 트랙백, XML을 기반으로 하는 RSS 기능등을 접목시켜 점차 최근의 블로그 형태를 띄게 되었다.
채팅과 이메일, 게시판, 홈페이지, 메신저, 카페(제한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음에도, ‘블로그’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최근들어 갑자기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오픈된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하고 있으며, 개인의 지식이나 정보 등의 콘텐츠를 쉽고 효율적으로 출판(publishing), 배포(Syndication), 구독(Aggregation)할 수 있는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개념 및 특성)
이러한 기능적 구조적 특성이 개인의 일기장과 사진첩으로서, 정보공유와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대안언론의 미디어로서, 기업의 마케팅 채널로서 활용되어지고, 그 효과가 증명되면서 사회 전반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블로그의 사회적 영향은 ‘개인 미디어(Personal Media)’와 ‘인터액티비트(Interactivity)’로 설명할 수 있다. 대중매체에 의해 일방향으로 소통하고 수동적으로 정보를 수용했던 소비자로서의 개인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개인 자신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프로슈머로서의 개인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블로그와 같은 서비스에 의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사회 변화속에서 대안 언론으로서, 기업의 마케팅 채널로서 블로그가 주목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영향과 본인의 평가)
대안 언론으로서의 블로그는 간혹 이야기되어 지듯이 기존의 대중매체와 경쟁하거나 대체하는 관계는 아니다. 블로그는 기존 언론과 같이 취재, 뉴스분석, 뉴스선택, 정보 보급의 일련의 편집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판단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대중매체에 비해 정확성과 신뢰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편집과정을 거치지 않아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개인적 경험이나 생각을 가감없이 보여 줄 수 있어 언론에서 다루어질 수 없는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기존의 Radio, TV, newspaper와 같은 매체들이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하며 공존하듯이 블로그도 또한 기존 매체와 독립적으로 혹은 공존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업의 마케팅채널로서의 블로그는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다. 현재, 기업들은 TV, 라디오와 같은 대중매체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저렴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기업들은 블로그를 활용함으로써 대중매체의 의존도를 낮추고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전달을 가능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중간의 매개체나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저비용으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여 효과적인 마케팅의 기회 혹은 직접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은 블로그를 활용하여 커뮤니티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포털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일시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지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블로그 서비스를 만들고 이벤트를 열심히 해도 소비자가 반응이 없거나, 이벤트가 끝나면 다시 방문하지 않는다며 담당자들이 혼란을 느끼곤 하는 것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포털의 서비스에 의존함으로써 마케팅 비용이 단지 기존의 대중매체에 했던 것에 비해 늘어나기만 했다는 불만을 이야기하곤 한다. 이런 현상은 기업들이 블로그가 의미하는 내재적 의미를 간과하고 단기적 이익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내재적 의미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를 이해하고, 인간과 인간사이의 감성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하는 노력이 바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업계 또는 업체에 대한 산업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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