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친구의 집을 방문하면서 칠레산 와인을 한병 살까 해 이마트로 갔다. 다짜고짜 점원에게 많이 나가는 칠레산 와인 추천을 부탁했다. 그 중에 약간 무리해서 구매한 산 페드로 1865 리제르바 쉬라 (1865 Reserva Syrah), 이마트에서는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신양이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영화에서 진짜 오리지널 와인이라면서 극찬한 와인이 칠레산 와인이다. 원래 프랑스에는 예전의 와인을 만드는 포도나무의 순수 품종이 사라졌고, 칠레에는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오리지날 와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 박신양도 작업할 땐 칠레와인→
-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에는 더 상세하고 쉽게 설명돼 있다.
그 영화 덕에, 칠레산 와인을 한번쯤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병 모양이 길쭉하지 않고 긴 주둥이에 아래가 둥그런 모양이 고급스러워 보여 약간은 비싸지만 선택하게 됐다.
‘1865 쉬라’는 친구가 선물받았다는 세련된(?) 일본산 도자기 와인잔에 담겨지게 됐다. 투박한 모양에 약간 까끌한 잔을 입술로 느끼면서 마신 1865 쉬라는 은은하게 향이 나고 맛은 약간 부드러운 편이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가볍지 않은 와인맛으로 여자들도 즐길만한 레드와인인 것 같다. 내 취향은 약간 조금 더 드라이한 맛을 선호하는 듯…
요약하자면, San Pedro 1865 Reserva Syrah는 고급스러운 병으로 선물하기에 적당하고, 여자들도 즐길 수 있는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의 칠레산 레드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