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골목 초입에 있는 이강순 실비집은 매스컴과 입소문을 가장 많이 탄 집. 반면 그 역사는 불과 10년 남짓하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울 정도다. 원래 식당이 있던 자리이긴 했지만 10년 전 주인 이강순씨가 인수하면서 낙지볶음 명가로 탈바꿈한 것. 지금은 같은 간판을 내건 프랜차이즈 식당만 해도 40여 군데에 이른다. 손맛도 손맛이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의 경영 노하우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맛의 비결은 우선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요리하고, 계절에 따라 조금씩 손맛을 달리 내어 한결같은 맛을 유지한다는 것. 시원한 국물 맛을 대변하는 조개탕 외에도 손님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감자탕을 메뉴에 추가했다. 낙지볶음으로 얼얼해진 입맛을 달래는 데는 단무지가 최고. 집에서 직접 담가 쓴다.초등학생 책상만 한 나무탁자와 좁디좁은 판자 의자가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실비집’인 이유를 알겠다.
* whosh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5-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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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촌동생과 갔었던 '이강순 실비집 강남역점' 매운 낙지 볶음이 어제는 그렇게 맵지 않았던 듯, 내 입맛 세포들이 어제는 잠시 외출했던 것일까? '감자탕'을 시키려 했더니 품절이란당.. – -; 어쨋든 이 곳에서 나의 강추 메뉴는 '감자탕' 매우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정말~ 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