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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통합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사용자들에게 좀더 나은 융통성을 제공하는 반면 더 골치 아프게 만들 수도 있다. |
Evan Hansen, Stefanie Olsen (ZDNet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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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8 |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는 지난 17일 개최된 이메일 기술 컨퍼런스에서 SMS, 이메일, 인스턴트 채팅과 음성 메일 등 모든 메시지 전달 매체가 똑같이 중요하며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상호 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서프는 인스턴트 채팅을 예로 들며 이 소통 수단이 약식 토론을 가능하게 하며 문자, 음성, 화상 등 여러 매체 사이에서 소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SMS와 호출기와 같은 다른 메신저 서비스와 상호 작용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프는 여기에 기술 진보와 관련된,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음성 메일이 이메일과 같은 부류로 분류된다면 인터넷을 통해 전달, 배포가 용이해지기 때문에 소통의 유효 기간이 극히 단명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프는 “이와 같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상호 운용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왜냐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미디어 통합의 걸림돌, 스팸
소통 수단의 수렴 현상은 현재 급속히 확산되는 중이다.
시스코 시스템즈의 기술 연구소에서는 음성 메시지를 이메일로 전송,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주는 인터넷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이 디지털 파일은 유선 전화를 통해 음성으로 복원될 수 있다.
MS의 최신 이메일 애플리케이션인 아웃룩 2003에서도 메신저와의 직접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하는 순간 수신자에게 알림 창을 띄워준다.
다른 업체들도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해 이메일 푸쉬(push)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 서비스 개발업체 메시지캐스트는 이번주 MS의 MSN 메신저에 삽입되는 이메일 알림 툴의 시험 버전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블로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잇으며 새로운 포스트가 게재됐을 때 인스턴트 메신저, 이메일이나 휴대폰, SMS를 통해 독자들에게 즉시 알려준다.
메신저캐스트의 CEO 로얄 파로스는 “실시간 네트워크에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는 지시등의 역할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서비스가 “이메일보다 독자들에게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야후, AOL에도 자사 시스템을 집어넣을 수 있도록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메시지캐스트는 이메일 리스트의 대안으로서 자사의 인스턴트 메신저용 툴을 위치시키려 하고 있다. 이메일 목록은 스팸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현재 신뢰성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인스턴트 메신저에도 현재 상업성 메시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 인해 메시지캐스트는 스팸 메시지 발송업체로 낙인찍힐 수 있는 위험도 함께 떠안고 있다. 파로스는 이와 같은 위험 요소를 인정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로스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이메일보다 스팸에 좀더 저항력이 있다고 전했다. 중개자를 통하지 않고 최종 사용자에게 바로 배포 명단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시지는 정말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에게만 전달된다는 것을 보장받게 된다.
또한 파로스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현재 이메일보다 인증 보안이 더 양호한 상태이며 따라서 스팸 발송자들이 익명이나 훔친 계정을 사용해 자신을 은폐하기가 더 어렵다고 전했다.
“우리의 서비스가 과연 스팸 발송기로 전락할까? 그렇지 않다. 이 서비스는 100% 원하는 메시지만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해줄 것이다”라고 파로스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