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매니아 인터뷰 : http://www.webmania.co.kr/
이스타즈 의 웹기획자인 남창우님입니다.
웹매니아 : 지금 일하고 계신 곳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이죠?
제가 일하고 있는 ‘이스타즈’는 ‘Digital Entertainment Networks’를 표방하며 엔터테인먼트 전문 업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라이센스(초상,음성 사용권리 및 이를 통한 사업권)를 활용한 온/오프 라인의 스타 마케팅을 펼치며 상품개발 및 유/무선 인터넷 사업, 온/오프의 방송물 제작, 영화 및 음반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적인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웹매니아 : 그곳에서 맡고 계신 업무를 위주로 자신을 소개해 주신다면?
남창우님 : 저는 지금 현재 ‘이스타즈’에서 컨텐츠 기획자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스타즈’의 스타들을 활용한 컨텐츠와 초상, 음성 등의 라이센스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기획합니다.
현재 주로 관심 있게 진행하고 있는 작업은 무선 인터넷 사업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큰 수익은 나지 않지만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타 컨텐츠 제작, 관련 제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웹매니아 : 웹관련 업무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남창우님 : 98년도 대학 재학시절 ‘무차별 방송국’이라는 인터넷라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관련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도 오라클의 PL/SQL 프로그래머로도 잠깐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었구요.
대학입학 후 어떤 것에도 흥미를 갖지 못했던 저에게 제대 후 한참 그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던 인터넷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때만해도 인터넷이라는 것은 굉장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새롭고 재미있는 것이었죠.
이것은 저에게는 몸에 잘 맞는 옷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쪽 일에 뛰어들게 되었고, 이후 웹PD라는 직함을 가지고 일을 1년 남짓 일 하다가 ‘이스타즈’에서 컨텐츠 기획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3년 동안 이 바닥에서 굴렀습니다. ^ ^
웹매니아 : 웹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과 본인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은?
남창우님 : 음~ 몇 가지로 제 생각을 정리하보면…
A. 통찰력과 빠르고 명확한 판단
어느 한 부분에 집착해서는 안되며 그림 전체를 읽고 그릴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기획자는 또한 빠르고 명확하게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기획자가 빠르고 명확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동료들조차 방황하게 됩니다.
B. 유연한 사고
물론 아이디어도 독특해야 하지만, 현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장애물들을 고려하고, 장애물들을 헤쳐나가려면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C. 원활한 인간관계
여러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어야 합니다. 평소 스탭들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가꾸어놓아야 자신이 기획한 일을 쉽고 빠르게 추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기획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줄 스탭들이 필요합니다.
D. 사업적인 안목
현재의 재미와 신선하고 독특함보다는 향후 미래에 가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획이어야 합니다.
E. 전문적인 지식
. 어느 한 분야에 대하여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며, 전문 분야의 기획자로서 자리를 굳힐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대한 이해만 하고 있다고 해서 컨텐츠 기획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컨텐츠는 어떤 한 분야의 컨텐츠에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현재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진 아이디어와 감각으로 엔터테인먼트쪽 일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만, 엔터테인먼트와는 좀 거리가 먼 전공이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음악, 영화 등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평소에도 좀더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실 현재 제가 가장 부족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여자입니다. ^ ^;;
웹매니아 : 가장 최근에 읽은 업무와 관련된 책 제목은?
남창우님 : 업무와 관련된 책이라… 최근에 업무와 관련해서 최근 읽은 책은 “영문 이메일 쉽게 쓰기”구요. 외국 업체와의 행사 진행문제로 인해서 그 책을 참고했죠 ^ ^;. 요즈음은 영어가 기본적으로 많이 요구가 되는데 영어가 좀 짧아서.. (개인적으로 걱정됩니다. – -;)
디자인에 관심이 있어서 “월간 디자인”과 전체적인 정보통신의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enable”을 정기구독 했었습니다. 이 잡지들을 읽으면 그 바닥(?)의 전체적인 트랜드를 알 수 있는 잡지들이죠.
그리고, 초보기획자 시절 읽었던 책으로 외국의 사이트 기획,제작자들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 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업무 성격상 책이나 관련 정보사이트보다는 스포츠신문 사이트를 찾는 횟수가 더 많죠. 가끔 젊은 애들이 보는 잡지 같은 것도 관심 있게 보고 영화, 음악 등 문화 전반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웹매니아 : 회사의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반드시 들러 보는 웹사이트가 있다면?
남창우님 : 요즈음에는 제가 운영하던 웹/컨텐츠 기획자들의 그룹인 “웹피디클럽” (한때 200명 가까운 회원들이 활동했으나 운영상의 문제로 지금 현재는 회원제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그리고,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방송 관련 직종 관계자들의 모임 “메인스트림”, 제 개인 홈페이지 ^ ^;(http://myhome.dreamx.net/whoshe)는 매일 들르구요. 지금은 후배들이 관리하고 있고, 제 고향과도 같은 “무차별방송국”은 자주 들러 옛친구들이 잘 있나 확인합니다. ^ ^
웹매니아 : 업무에 관련된 정보를 획득하고 계신 곳을 소개해주세요?
남창우님 : 업무가 업무이니만큼 일반신문 및 스포츠신문 사이트(^^;)를 가장 많이 접속합니다. 그리고, 인터넷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 ZDNET, I-biznet, 전자신문, 그리고, 요즈음 모바일 관련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있죠. 모바일컴i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웹매니아 : 지금의 일을 계속하신다면 5년 뒤의 모습은 어떨까요?
남창우님 : 아마도 5년 후에도 컨텐츠 기획일을 하고 있을 거 같네요. 팀장으로서 큰 수익을 내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한편으로 내 사업을 준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5년 후에도 변함없이 문서를 꾸미고 미팅을 하고 지금과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을까? 다른 것이 있다면 유/무선 인터넷으로부터 내가 기획한 컨텐츠가 큰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겠죠. ^^
웹매니아 : 하루의 일과와 가장 힘든 때, 즐거운 때를 말씀해 주세요.
남창우님 :아침에 출근해서는 커피 한잔을 타 마시면서 스포츠신문을 뒤져보고 우리 연예인들 기사가 난 것을 확인합니다. 메일을 확인하고, 필요한 사항을 체크합니다. 촬영한 컨텐츠가 도착하면 간단하게 카피를 작성하고, 웹운영실에 업데이트를 부탁합니다.
오후에는 계약 관련한 사항을 체크하고, 계약서와 제안서를 검토하거나 미팅을 합니다. 모바일 사이트 작업 진행 사항을 체크하고, 컨텐츠 내용 업데이트 내용 확인하고 미팅 후에는 미팅 내용을 정리합니다. 퇴근 전에 내일 일정을 확인한 후 퇴근합니다. 하루 중 가장 즐거운 때야 퇴근할 때, 힘든 때는 스트레스 받는 사건이 터질 때 -자주 사건이 터진답니다. ^ ^;
웹매니아 :기획자가 되려는 후배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남창우님 : 직접 기획한 컨텐츠들이 사용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때, 컨텐츠의 제작이 완료된 후 마음에 들었을 때 기획자는 가장 기쁘고 즐거울 겁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든 순간에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보고 검토해 봅니다.
기획자가 되려면 우선 자기가 일하고 싶은 분야를 정확히 선택하고 그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획자는 어떤 툴을 활용하는 능력보다는 아이디어 ,그리고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웹/컨텐츠 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웹/컨텐츠에 대한 제작방식, 공정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기획자는 한순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 프로그래밍을 직접 해보고 그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하여도 충분히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획의 반은 문서 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료를 조사 정리하고 제안서를 만들고 꾸미는 등 기획 작업은 문서하나에 의해 평가되기도 하니까 파워포인트 등의 문서 작성도구는 필히 습득하셔야겠죠.
웹매니아 :웹기획자로써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남창우님 : 계약이라든지 신사업 추진을 하다 보니 재미보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요. 재미라기보다는 당혹스러운 일이 몇 번 있었죠.
한번은 프로덕션쪽에서 담당자가 스케줄이 겹치는 바람에 촬영이 어렵게 되어서 제가 직접 ‘김남주’씨 CF 촬영 현장스케치를 나간 적이 있습니다. 촬영은 프로덕션일을 하셨던 마케팅팀장님이 도와주시고, 저는 옆에서 얼쩡거리다가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려고 질문을 하고 있는데, ‘김남주’씨가 ‘이 분 되게 부끄러워하시네’ 하면서 제 질문 쪽지를 뺏어가더니 자기가 직접 읽으면서 인터뷰를 혼자 쭈~욱 잘 하더군요. 옆에서 저는 멍청히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제가 인터뷰를 나가본 적이 없어서 버벅대다가 벌어진 사건입니다.
그리고, 일전에 ‘이스타즈’ 사이트에서 조성모, 유승준 뮤직비디오를 독점 공개했을 때 이야긴데, 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정말 처절합니다. 편집을 끝마치자마자 받기 위해 오후 5시부터 ’30분 후에 편집이 끝납니다’라는 얘기만 믿다가 새벽4시까지 바깥에서 대기, ‘베타테입’을 받고 나서는 인코딩할 곳이 없어서 몇시간을 전전긍긍하다가 우여곡절끝에 새벽에 업데이트를 한 사건도 있었구요.
그래도 그런 우여곡절 끝에 사용자들이 재미있게 즐겨 주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겠죠. ^ ^;
딴지 > 남창우님께 연락하시고 싶으신 분은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