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예상과는 다른 류의 스릴러였기 때문에… 약간은 영화가 끝나고 멍한 느낌은 들 뿐, 줄거리도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이은주의 ‘블루노트’에서의 노래부르는 장면과 엄지원의 연주 장면이다. 음악이 영상과 함께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나 할까? 상대적으로 그 장면이 꽤 길게 느껴졌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스릴러라기 보다는 사이코드라마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쨋든 약간은 의심스러웠던 결말을 연막을 치고, 요즘 유행하는 반전 – 반전이라는 형식이 유행이 되버렸다 – -; – 의 소재는 다소 진부한 듯 하다.
극중 추리물이라는 형식을 차용한 것도 첫화면에서와 추리하는 과정이 다서 어긋나는 듯도 하고… 어쨋든 주연 배우들 -특히 한석규와 김은주-의 인상적인 몸과 연기는 인상적이며, 별을 후하게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팜므파탈은 성현아가 아니라 이은주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