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바꾸는 뉴스 생산시스템
MBC
9시 뉴스의 방송용 뉴스는 라디오에서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텍스트와 동영상을 조금만 가공하면 인터넷 뉴스로도 송출이
가능해졌다. 디지털이 뉴스 생산시스템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구독자는 기다릴 필요 없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뉴스
구독을 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텍스트와 동영상을 조금만 가공하면 인터넷으로 실시간 뉴스 송출이 가능해졌다.(이미지출처: imnews.imbc.com) |
CTS와 기사 집배신 시스템 도입
전통적으로 뉴스의 제작과정은 뉴스수집 > 뉴스가공 > 매체별 제작 > 매체별 전송 등으로 구분돼 왔다.
1980년대 말까지 취재 기자들은 원고지에 기사를 작성해 팩시밀리로 보내거나 전화를 통해 기사를
구술하면 내근기자가 받아썼다. 이를 데스크가 수정하고 편집, 교정을
거쳐 신문이나 방송으로 제작했다. 1980년대 중반에도 PC통신
등 온라인을 통해 회원들에게 유료로 주요 뉴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업을 벌였다.
1990년대 CTS(computerized typesetting system: 컴퓨터 조판 시스템)를 도입하고, 기사 집배신 시스템이 보급되면서 신문제작환경은 급속히
변화한다. 신문용으로 작성한 기사를 방송, 주간지, 인터넷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자의 조직과 업무 변화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취재기자와 카메라 기자가 작성한 기사나 사진 등을 모든 매체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문 기사를 조금만 수정하면 인터넷을 통해 전송할 수도 있고, 방송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MBC 9시
뉴스의 방송용 뉴스는 라디오에서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텍스트와
동영상을 조금만 가공하면 인터넷 뉴스로도 송출이 가능해졌다.
이는 취재 기자와 카메라 기자의 조직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에 미디어 그룹 내에 산재해 있던 사진부는 하나로 통합되고, 취재 기자는 조직의 변동 없이도 자신의 소속된 특정 매체뿐 아니라, 모든
매체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됐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실시간 전송까지
언론사는 주간지, 월간지, 스포츠지, 인터넷뿐 아니라 케이블TV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문, 잡지, 인터넷, 텔레비전, 라디오 뉴스 등을 동시에 생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면서, 이러한 무한 경쟁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신문ㆍ방송의 겸영금지로 인해 신문이 방송, 반대로 방송이 신문에
진출하는 것은 상당한 규제를 받아왔다.
인터넷은 이러한 규제를 받지 않고도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인터넷은 문자, 음성, 동영상을 한꺼번에 전달할 수 있으며,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쇄매체의 공간적 제약과 방송매체의 시간적 제약을 극복한 인터넷 뉴스는 수용자의 뉴스를
보는 방법을 바꾸고 있다.
참고 및 인용
- 허행량 외, 디지털 시대의 언론사 모델, 한국언론재단,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