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엔캐스트가 멈춰섰다. ‘공사중’이란다.
9일에서 12일, 이제 15일까지로 공사 기간이 연장됐다.
왜 아무 언론사, 심지어 블로그스피어에서도 화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좋은 소식, 나쁜 소식’처럼… 서글픈 현실이다.
3일 동안의 갑작스런 IDC 이전은 작은 작업이 아니다.
서버 대체 작업으로 서비스 중단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사전 예고없이 3일 동안 문을 닫고 이전을 하는 것은 아예 서비스 자체를 닫겠다는 소리와 다름아니다.
이 사건에는 몇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첫 번째는 예고없는 갑작스런 IDC 이전이다. 9일 12시경 완료된다던 ‘서비스 점검’이 갑작스럽게 12일로 3일간으로 연장되면서 ‘IDC 이전’이라는 사유로 바뀐 것이다.
두 번째는 최근의 잦은 서비스 점검과 콘텐츠 필터링이다. 최근 엠엔캐스트의 예고없는 서비스점검과 구체적인 근거없는 필터링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었다. 물론 서비스 점검과 필터링은 운영자의 의도에 따라 시행될 수 있지만, 서비스 운영이 원활하지 못하는 증거다. 그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몇몇 사용자들은 블로그를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이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엠엔캐스트의 영상차단 행위를 규탄합니다!!!(출처: zziller.egloos.com)”]
세 번째는 비용이다. 특별히 큰 수익 – 물론 광고를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동영상 광고 시장이 성숙한 단계는 아니다 – 없이 단순 비교해서 PV 트래픽이 작년 2008년도에만 3배 이상 상승했다. 예전에 판도라TV가 1천만 PV가 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엠엔캐스트는 1/3 정도 수준으로 생각된다. 일일 300만 PV에 재생되는 동영상의 스트리밍을 감당하는데는 못해도 월 평균 1억 이상이 소요됬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사용자는 어디로 가야 하나?
프리챌의 사용자 이전 사태가 떠오른다. 사용자는 어디로 가야 하나. 물론, 포용력과 여유가 있는 경쟁사라면 이런 좋은 기회는 없다. 하지만, 그럴만큼 포용력과 여유가 있는 곳은 어디일까? 선뜻 “이리 오라”고 손짓할 수 있는 경쟁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엠앤캐스트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플래시로 동영상 퍼가기 서비스 Video Share Service를 제공해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지만, 여러 번의 되팔기를 거치면서 운영상의 문제를 보여왔다. 이는 사용자들의 외면을 가져오고 있었으며, 이번 IDC 서버 이전 사건이 단순히 서버 이전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또 이것이 비단 엠앤캐스트의 문제로만 보이지 않는 것도 나만은 아닐 것이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에게 올해는 최대의 고비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