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img2엄마라는 공장 여자라는 감옥 박후기 (가쎄(gasse))

엄마는
엄마라는 이름 그 자체가 아프고,
여자는
여자라는 그 이름만으로 아파한다.

엄마. 엄마도 여자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어느 순간 느끼게 되다가도 바삐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다시, 우리는 엄마를 엄마로 여길 뿐이지요.
제가 애정하는 박후기 작가의 예전 시 구절처럼, 엄마라는 여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신없이 흔들리고 흔들리면서 바람같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을 겁니다.

자신이 여자라는 것도 잊은 채 오롯이 당신은 없는 당신의 주변을 향해서요.
이 시집은 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가만히 앉아 읽어내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시집 속 시는 짧고 시집의 두께는 얇지만 시집이 가진 무게는 엄마가 견뎌온 삶의 무게와 같아 보입니다.

우리가 시집을 통해 그 무게를 느낄 수 있을 때,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사랑하는 나의 여자에게 건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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