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KT 광화문에서 서베이몽키 대표 데이브 골드버그의 조찬강연회가 열렸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강연이 시작된 후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조언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서베이몽키 SurverMonkey는 무료 온라인 설문지와 설문조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짧은 시간에 온라인 설문조사를 만들어 발표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그래픽 처리된 결과를 볼 수 있다.
설문의 질문 10개, 응답자 100명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은 월 39,000원부터 유료 이용료를 내고 이용해야 한다. 다행히 17일부터는 한국어 전용사이트를 출시했기 때문에 한글로 된 설문을 만들 수 있으며, 도움말도 한글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용이 편리해졌다. 팀이나 가족, 친구 등의 작은 집단 내의 설문은 무료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다.
다만, 무료로 비슷한 설문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닥스 Google Docs와의 차별화가 성공의 관건인 듯 싶다. 데이터 저장은 모두 가능하지만 그래픽으로 설문 결과를 보여주는 통계 기능은 서베이몽키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스타트업에 대한 몇가지 조언 중 기억에 남는 첫 번째는 미국에서의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유태인이거나, 백인이거나 하는 인종적인 차별을 뛰어넘는 실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좋은 제품을 만들고 현장에 와서 부딪히라는 것이다. 좋은 제품 Product를 가지고 있다면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고 주목받을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투자를 받고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조언이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 관리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직원이라 하더라도 떠나보내야 할 때는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약해서 오래 붙잡고 있으면 서로에게 해가 되므로 결단을 내릴때는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