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CGV 앱’에 ‘모바일 티켓’ 서비스가 생겼다. 이제 ‘종이 티켓’이 없어도 스마트폰 화면을 점원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영화관에 바로 입장이 가능해 졌다. 바로 ‘디지털 티켓’인 셈이다.
이제, ‘디지털 티켓’으로 바로 입장하세요.
영화 인터넷 예매는 참 편리하다. 인터넷 예매가 없을 때는 현장에서 영화티켓을 사기 위해서 지루하게 긴 줄을 서거나 번호표를 뽑아 전광판을 뚫어져라 쳐다보아야만 했다. 참 편리한 세상이 됐다. 이렇게 인터넷 예매는 참 편리하지만, 영화관에 와서 다시 영화티켓을 발권해야만 한다. 이런 절차를 한 단계 줄인 것이 ‘홈티켓’이다. 홈티켓을 프린터로 인쇄해서 가져가면 발권을 위해 발권기 앞에서 줄 서지 않아도 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종이 티켓’을 없애지는 못했다.
요즘에는 인터넷 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영화 예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영화 예매 절차가 PC에서 보다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결제할 때…)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PC가 아닌 휴대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좋은 자리를 찾아 영화 예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종이 티켓’은 쉽게 저장과 이동이 가능한 ‘디지털 티켓’으로 대체됐다. 어차피, 영화입장권이라는 게 내가 영화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그만 아닌가.
추억으로 남겨질 ‘종이 티켓’의 기억들
‘모바일 티켓’을 시험삼아 이용해 봤는데, 상영 시간이 촉박하게 영화관에 도착해도 전혀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예고편을 감상하거나 광고지를 살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볼 때에도 발권을 위해서 미리 약속 시간을 잡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영화를 예매하고 시간에 늦어 연인의 손을 붙잡고 계단을 뛰어 오르던 기억, 추운 겨울 차가워진 손을 마주 잡고 티켓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던 시간들 그리고, 영화예매권과 영수증을 합친 ‘영수증 겸용 영화입장권’으로 영화 티켓을 소중하게 수집하던 사람들에게 아쉬운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