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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 이성 비판 by 페터 슬로터다이크 | 이진우 옮김

냉소주의의 절망과 우울 시대 극복하는 해법을 제시한다

근대의 계몽주의적 이성은 인류에게 문명의 찬란한 빛을 가져다 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우슈비츠에서 히로시마에 이르는 근대의 비극들을 통해 이러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성’이 언제나 평화와 안정만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지식들, 담론들, 가치들을 차갑게 비웃는 ‘냉소주의’가 곳곳마다 만연해지고 있는 세태가 그리 이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냉소적 이성 비판’의 주제는 이와 같은 정신적 상태의 현상학입니다. 냉소주의 현상 분석은 근대의 계몽주의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이어집니다. 계몽 속에 자라난 냉소주의는 우리를 더 많은 압박과 고통들에 더 잘 순응하도록 이끌어 갑니다.

슬로터다이크는 냉소적 환멸감으로 변하기 마련인 계몽과 관련하여, 이 계몽 속에 내재되어 있는 냉소주의를 엄밀하게 검토하면서 환상에 매몰되지 않는 건강한 자유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인간을 지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로 자리 매김하려는 전통 형이상학이나 근대의 휴머니즘에 반기를 들고, 인간과 동물의 근접성을 강조하는 고대 견유주의를 통하여 냉소주의에 물들어 있는 현대인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또한 슬픔의 학문이 아니라 즐거움의 학문, 고통의 철학이 아니라 웃음의 철학, 권위의 철학이 아니라 비웃음의 철학으로 건강한 몸의 문화를 정립하고 있습니다.

냉소적 이성은 주어적이면서도 목적어적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현대 문화를 냉소하는 이성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냉소에 함몰되어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의미를 냉소하는 이성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슬로터다이크의 ‘냉소적 이성 비판’은 오늘날 냉소주의로 만연되어 있는 절망과 우울의 시대를 극복하는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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