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 포럼 2004 브로셔■ 작지만 포근했던 블로그 문화축제, NG 포럼 2004 http://www.blog2004.org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더없이 포근했던 ‘착한 블로거들의 작은 축제’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홍보/프로모션 담당 스탭으로 참여했던 내가 느꼈던 것들, 왜 어떻게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얻었는가 하는 것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약간은 민감한 얘기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고 혹은 얘기하고 싶지만 얘기하지 않은 것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현장에서 일했던 한 사람으로서 가감없이 히스토리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MORE–

 ◎ 11/25일, 수업이 끝난 pm. 9:30 경 이지님과 통화하다.

 지금쯤이면, 한참 폴리콤(화상회의시스템) 설치를 하고 나서 테스트가 잘 끝났겠지? 이지님한테 전화했더니 폴리콤의 설치에 문제 발생, 내일 다시 재시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집에 가서 메일을 확인했더니, 요즈음엔 다들 바쁜지 스탭들간의 메일 교환이 없다. 지금까지 몇명의 기자들이 취재를 할 듯 전화문의가 몇몇분으로부터 왔다. 내일이 행사날인데… 사무실에서는 전화를 잘 응대하고 있는지, 내 홍보활동에 대한 피드백이 많이 오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온라인에서만의 커뮤니케이션은 왠지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는 여전히 오프라인의 인간인가?

 ◎ 11/25일 이전 의 상황들 
 
 오프라인에서의 접촉은 거의 없었으나, 스탭들간의 메일 교류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팀 운영을 하고 있고, 여러 사람이 각자 맡은분야에서 다양하게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지님이 여러가지로 바쁘신 상황에서도 차분히 모든 상황을 blog2004.org 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정리하고 있었다.

홍보를 진행했던 스탭으로서 아쉬웠던 것은 보도자료로서 특별한 차별화되는 아이템이 부족했던 것이다. “포럼과 페어를 통해 ‘블로그’라는 (유행성?)키워드에 대한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한다”라는 것 대전제외에 별다른 ‘리마커블한 무엇’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이슈 메이킹이 다분히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역시 홍보에서 있어서는 띄울만한 ‘이슈’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다면 손과 발이 고생할 밖에 도리가 없다. ^ ^;;

 …11/12일경… 
 이지님의 SOS, 평소 관심있던 분야였고 유사한 행사 진행에 관한 실전 경험을 몸소 현장에서 공부할 기회가 될 것 같아 참여를 결정.
 
 …11/13일경~11/24…
 이지님, 박건하님, 서동진님의 기획팀과 함께 진행상황을 논의하며 홍보/프로모션 담당으로 활동.

 홍보의 ㅎ, 프로모션의 ㅍ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온라인상의 이메일과 메신져를 통해서만 지시를 하달받아 작업을 진행하면서, 약간의 커뮤니케이션 오류 발생.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하여간 될수 있는 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함. 블로그에 관한 내용이라서 각 언론사의 인터넷 담당 리스트를 구해 이메일로 보도자료를 보냄. 나중에는 문화부 기자에게 메일을 보냈어야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나, 그 때는 이미 늦은 상태. 걍 무조건 밀고 나감.

 반응이 시원치 않은 것 같아 주요 일간지 인터넷 담당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댐. 그 이후 바로 그날 2-3군데에서 반응이 나옴. 그 몇 일후 연락이 안되거나 담당이 바뀐 기자분들한테 전화를 다시 함. 그 날 바로 또 효과 2-3군데 온라인 및 신문 매체에 게제됨. 그 나마 체면 치레는 했다고 자위하고 있다. 의외로 기자분들이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셔서 힘을 얻었다. 전국지 기자들은 하나같이 전화할때 정신없이 용건만 말해야 되는 상황이 연출되었음. (하여간,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기자님들한테 감사드립니다!!) 약 100여군데의 관련사이트,IT/사회학/신방 계열의 대학 게시판을 돌며 글을 올리고 다님. 요즈음엔 익명의 홍보글을 올릴 공간이 많이 없어지고, 회원이나 학생이 아니면 글올리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는 걸 절감함. 마지막 단계로 보도를 해주시고, 행사에 관심을 보여 주신 기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와 초대 메일을 보냄.

 몇 분의 알고 지내는 기자분들에게 보도 요청을 몇 번 드렸는데… 결국엔 기사가 나오지 않아서 약간은 섭섭하지만, 기사의 중요도에 따라 혹은 지면관계상 나가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원망할 수는 없겠지. 전화도 드리지 않았는데 보도를 내 주신 기자분들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홍보는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어도, 홍보 효과를 알 수 없다. 실행만 있고 그 이후에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효과는 있는 것인지 체크할 방법이 없다. 잘 한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고. 지금까지의 홍보 활동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멋지게 만들어진 홈페이지에서, 방명록 혹은 게시판 등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낌. 홍보 후 피드백을 확인할 수 없어서 조금은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11/21일…
 페어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의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2팀만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여 부스에 관한 간단한 의견교환을 하는 자리. 저녁시간에 다 되어 끝난 오리엔테이션. 이후 메타사이트 올블로그팀과 카투니스트 와니님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연대를 빠져나옴. 배가 고파 올블로그팀 하늘이님, 악마님과 함께 ‘버섯&칼국수 매운탕’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볶음밥까지 먹고 헤어짐. 첫 오프 대면에서 행사 진행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돌아옴.

 ◎ 11/26일. 착한 블로거들의 따뜻했던, 블로그 포럼

 착한 블로거들로만 행사장이었던 ‘블로그포럼’을 채웠던 듯하다. 장소가 넓지는 않았지만 ‘글로벌라운지’특유의 인테리어와 아기자한 구성때문이었나? 포럼 참석자들의 뜨거운… 아니 따뜻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오른편에서는 카이스트의 학생(?) 몇분이 열심히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채팅을 하는 건지 포럼을 경청하는 것인지 모를 자세로 굿건히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나는 ‘안내 데스크’를 지켜야 했기에 현장에서 패널들의 말씀을 듣고 싶은 욕망을 꾹꾹 억눌러야만 했다. ‘글로벌라운지’가 학생들에게 오픈된 장소이기 때문에 다소 시끄러운 듯 해서 산만한 분위기가 주위를 산만하게 하고 집중을 방해하기도 하였지만, 모두들 진지한 표정으로 패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나중에 든 생각인데… 그 시끄러운 잡음들(혹은 지방방송), 포럼과 전혀 상관없이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연신 커피를 갈아대던 분쇄기 소리… 이런 것들이 함께 어우러진 ‘블로그 포럼’이 진짜 오픈된 공간안에서의 블로그 사이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비슷한 것 아닌가?하는 (극히 작위적인) 생각을 해봤다. 그러한 방관자와 무관심한 자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패널과 참관자들이 자기 의견을 펼치고 토론하는 것 자체가 더욱 ‘블로그 포럼’의 취지를 더욱 빛나고 가치있게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 ^; (말이 되는건지 모르겠네.. – -;)

 행사가 끝난 그날밤 너무 배가 너무 고파, 살짝 행사장을 빠져나와 식사를 하러 나가서. orol 김세훈군과 함께 ‘쌈밥’을 단둘이 챙겨 먹음. ‘밥’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다. 노가다에는 항상 푸짐한 식사와 새참, 그리고 막걸리는 필수인 법인데… ^ ^; ( 이날 포럼 참석자는 약 150명 정도 추산됨. )

 ◎ 11/27일. 포근했던 블로거들의 작은 축제, 블로그 페어

 미안하게도 약간 늦게 도착한 ‘글로벌라운지’에서는 아직도 셋팅이 진행되고 있음.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들을 ‘청년문화원’사무실로 가서 챙겨옴. 어제와 마찬가지로 포스터를 몇장 가지고 나와서 연대 정문과 바닥을 따라서 ‘글로벌라운지’까지 도배를 함. 추위와 배고픔은 여전히 우리의 적!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안심.

 D.P(Display)팀의 밤샘 작업으로 약간은 예상치못한 오류가 발생하였으나, 행사장이 대강 정리가 되자 포근한 분위기가 조성됨. 나름대로 D.P팀이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했던 원형 조형물과 방석들이 제 기능을 하지는 못했던 것이 아쉬웠지만, 그 모든 노력들이 행사장을 더욱 아기자기하고 포근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공간은 그리 넓지 않지만 대형 부스들이 즐비한 ‘코엑스’의 분위기보다 훨씬 좋았다!라고 확신한다. 오늘 이자리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빈 공간을 채우고 있기에 드디어 완성되는 것이다!!

 나는 ‘안내 데스크’를 지키는 내내 페어에 참가하고 있는 팀들의 부스에 가서 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어서 안절부절했다. 가끔 자리를 비우고 돌아다니곤 했었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많은 부스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제대로 나누어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모두들 웃고 떠들고 피끓는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저절로 흥분되고 즐거운 기분을 만들어 주었다. (이날 약 350여명의 참가자가 다녀간 것으로 추정. ^ ^ )

■ NG 포럼에서 내가 얻은 것?

 그동안 이 핑계, 저 핑계로 만나지 못했던 보고 싶었던 분들을 만난 것. 행사 진행을 내부에서 진행하면서 느낀 것들이 차후에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수 있고, 다음에 내가 진행하게 될지도 모를 다른 행사들에 대한 좋은 타산지석이 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좋은 멋진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이 내가 얻은 것이겠지.
 

■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가까운 시일안에 뒷풀이가 있다고 하는데 그날은 마음놓고 실컷 먹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행사기간내내 모두들 쫄쫄 굶고 노가다를 해서 (누군가는 삼계탕을 챙겨먹긴 하였지만… ^ ^;) 아마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짐작한다. 그날 행사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날을 추억하고 있을 것이다.  일일이 거명하진 않겠지만, 나를 기억하고 만났던 모두, 고맙습니다~  ^ ^!! (special thanks to 기획팀 실무팀 기자단 등 모든 Staff들(행사 내내 신속하게 좋은 소식을 전해준 블로그 기자단!!) ,  포럼 패널분들, 페어 부스 참가자분들, 모든 찾아주신 블로거들, 나를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아준 친구들 모두)

10 comments

  1. 수고하셨습니다.
    이날의 경험이 앞으로 더 좋은 사과를 딸 수 있는 거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2. OrOl//형! 반성햇!ㅎㅎㅎㅎ (때리지 마여~~ㅠ.ㅜ)
    whoshe//순간 어느 분인지 가물가물했어요. 죄송하구요, 같이 일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0^

  3. Kaorw // 네 감사합니다.
    인형사 // 거름이 되어 주세요~ ^ ^
    OrOl // 삼계탕 먹었다고 너무 그러지마세요~ ㅎㅎ
    카즈 //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감. ^ ^
    트러블슈터 // 네 저도요~ ^ ^

  4. 저 이제 왔어요~
    ㅎㅎ 자주 올께요..ㅎㅎ 섭섭해 하지 마시구요.
    어랏 관심블로그에 다 아는 사람들인데 저만 없네여. -_-
    빨랑 넣어주세여 저두 넣을께여 ㅋㅋ 전 링크 정리 아직 안해서리 ㅋㅋ

  5. to_미나) 어~ 왜 등록이 안되어있을까요? 미모에 눈이 먼 나머지 까먹었나보네~ 허헛 이런 실수를 등록 완료~ ^ ^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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