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토요워치에서 1면부터 3면에 걸쳐 최근의 서점업 현황에 관한 분석 기사를 실어주셨네요. 퍼니플랜의 <2017 독립서점 현황 조사> 결과 자료와 동네서점 소개와 더불어 소비자, 창업자, 부동산의 관점에서 폭넓은 추세 분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작은 서점의 진화…젊은 창업자들의 작은 책방, 서점업 진화 주도
◇서점, 매주 한 개 꼴로 문 연다
요즘 서점업계에서는 “한 주에 하나 꼴로 서점이 생겨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서점업 전체로 보면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을 통해 집계한 복합·전문서점 현황에 따르면 책 이외의 다양한 물품이나 식음료를 파는 복합서점은 지난해 11월 기준 102곳으로 전년 대비 31곳이 늘었다. 독립출판물 등을 판매하는 순수서점을 포함한 동네서점 지도 앱 제작사인 퍼니플랜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1년간 새로 생겨난 서점 수가 53개, 올 한 해에만 31곳으로 집계됐다. 실제 숫자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정설이다.
서점 창업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 진행하는 서점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서점학교’는 통상 회당 5명 정도가 참가했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30~40명씩 몰리며 창업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그럼에도 서점이 늘고 있는 것은 독립서점 내지 전문서점으로 분류되는 이들 작은 서점이 대형 서점들이 제공하는 책 할인과 무료 배송, 화려한 디스플레이 이상의 가치로 독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진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새로운 고객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지금의 창업 열기가 종로서적 등 대형서점 등장, 지식인층이 주도한 사회과학 서점 등장에 이은 제3차 인재유입 시기라 새로운 서점 문화가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금의 서점 창업자들은 책과 다른 콘텐츠를 결합하는 문화기획자들”이라며 “콘텐츠 연출력을 바탕으로 독자와의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어내는 서점들이 서점의 진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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