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 요코 글, 그림 | 김난주 옮김 (비룡소)

난, 백만 번이나 죽어 봤다고!
백만 년이나 죽지 않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그 고양이는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살았습니다. 백만 명의 사람의 고양이였으며, 백만 명의 사람이 귀여워했습니다.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가 죽을 때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4_100만 번 산 고양이2

그러던 한때 고양이는 누구의 고양이도 아닌 자기만의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그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 곁에 늘 붙어 있습니다. 하얀 고양이를 만나고 난 후 고양이는 더는 말하지 않습니다. “난 백만 번이나….”

하얀 고양이가 움직이지 않던 날, 고양이는 엉엉 목을 놓아 울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는 되살아나지 않았습니다.

백만 번을 산다 해도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삶에 절대적 가치와 기준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 속의 고양이는 ‘사랑’을 통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한 고양이, 사랑하는 고양이를 만나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죽음을 맞이하는 고양이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글 김주은 @책방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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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심다

당신의 마음에 우리의 씨앗을 심고 싶습니다. 순천역 길 건너 시장골목 입구에 자리 잡은 작은 책방 겸 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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