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잡지 9곳이 모여 각자 소개하는 행사 ‘Still, Zine matters’가 오는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다.
‘Still, Zine matters’는 2008년 전후로 활성화됐지만 여전히 일반 독자에게 낯선 독립잡지를 제작자가 직접 알리는 행사다. ‘뭍’ ‘How we are’ ‘록`셔리’ ‘싱클레어’ ‘아브락사스’ ‘월간 교통체증’ ‘SCENT’ ‘헤드에이크’ ‘월간 이리’ 등 행사에 참가하는 9개의 독립잡지는 주제와 내용 그리고 활동기간에서 제각각이다. 기억에 관한 인터뷰, 골치 아픈 질문, 새로운 시각의 유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은 물론, 주제로 선택된 냄새를 맡으며 읽을 수 있는 잡지,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발행하는 잡지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 중이다. 운영기간도 1년 미만부터 10년 이상까지 천차만별이다.
이날 행사는 제한된 시간 동안 정해진 수의 슬라이드를 활용해 발표하는 ‘페차쿠차’ 형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서상진 잡지소장가는 ‘잡지의 탄생과 소멸, 멈춤과 재개’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하고,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잡지들의 표지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또 질문 잡지 ‘헤드에이크’는 5년여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폐간호’ 발표를 한다.
별도 부스를 통해 참가팀들의 잡지도 판매된다. 특히 한국의 최초 근대 잡지로 꼽히는 ‘소년’의 영인(인쇄물의 원본을 사진으로 복사하여 인쇄하는 것)본을 서상진 잡지소장가가 직접 제작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