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교통체증>은 ‘무정체(正體·停滯) 지향 월간지’를 표방하지만 사실 교통과 전혀 관련없는 B급 비정기 간행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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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교통체증>은 무정체(正體·停滯) 지향 교통체증 정론지로서, 2013년 겨울 수많은 교통체증계 지식인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은 범시민교통체증해소실천협회 월간교통체증편집부의 기구한 노력 끝에 창간되었다. 한국의 끔찍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시민의식 고취와 합당한 권리 증진을 위해 추진되었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교통체증 분야 최고 권위를 지닌 월간지다. 교통체증계 지식인들의 다양한 변태적 취향을 존중, 적극 반영하여 다방면의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종합지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적당히 짤막하며 하나같이 주옥같은 글토막과 그 외 다양한 미디어로 무장한 <월간 교통체증>은 독자들로 하여금 오장육부를 관통하는 치명적 쇼크를 느끼게 한다. 이 잡지의 등장은 국내 교통체증계 황금기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래서 과연 도대체 뭐 해먹는 잡지라는 것일까? 이 잡지의 이름은 월간지를 표방하지만, ‘본지의 지향점’을 읽어보면 실제로는 비정기 간행물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사실 <월간 교통체증>은 은근한 ‘병신스러움’을 먹이삼아 존재하는 잡지다. 겉으로는 애써 진지한 척 간신히 구색을 맞추며 감추려 하지만 이미 제목에서, 표지에서, 단체 이름에서부터 주체할 수 없는 비정상성이 터져나와 줄줄 새며 냄새를 풍기고 있다. 별 이상한 헛소리를 주절대는 해괴한 잡지. 독자들이 그것을 펼쳐 들었을 때 억지 궤변과 개똥철학, 주제넘은 훈계질 따위를 제외하고, 교통체증에 대한 대책이라던가 교통에 관한 심도있는 내용은 눈을 씻어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기껏 해야 대중교통을 소재로 한 괴기한 유머와 교통 관련 잡지식들이 실려 있을 뿐이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이 잡지가 손에 들려 있다면, 매 호마다 하나씩 정해져 있는 암시적 주제를 찾아 곱씹어 보자.

— Credit —


Still, Zine Matters

9팀의 독립잡지 제작자들이 자신이 제작하고 있는 잡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록’셔리/아브락사스/헤드에이크/월간 이리/매거진 SCENT/How We Are/월간 교통체증/소규모출판물 소개서 – 뭍/싱클레어

  • 2015년 1월 10일(토) 오후 3시 30분 @신촌서당
  • Keynote Speech
    잡지의 탄생과 소멸, 멈춤과 재개/서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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